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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필리핀은 격변의 시대였다. 독재 정권, 민주화 운동, 경제 불황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국가적 위기가 심화되었고, 결국 1986년 ‘피플 파워 혁명’(People Power Revolution)을 통해 마르코스 독재가 무너지는 역사적 변화를 맞이했다. 이 글에서는 1980년대 필리핀의 주요 정치, 경제, 사회적 사건을 살펴본다.
1.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정권과 독재 체제
1965년부터 필리핀을 통치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Ferdinand Marcos)**는 1972년 계엄령(Martial Law)을 선포하고 독재 정치를 강화했다. 1980년대에도 그는 권력을 유지하며 반대 세력을 탄압했으나, 국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졌다.
- 베니그노 아키노 암살 사건(1983년)
1983년 8월 21일, 마르코스 정권의 대표적인 반대 인사였던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Benigno "Ninoy" Aquino Jr.)**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했다. 이 사건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반(反) 마르코스 운동이 더욱 거세지게 만들었다. - 1986년 대통령 선거와 부정 선거 논란
1986년 2월 7일, 마르코스는 대선에서 니노이 아키노의 부인인 **코라손 아키노(Corazon Aquino)**와 맞붙었으나,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었다.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결국 혁명의 불씨가 당겨졌다.
2. 피플 파워 혁명(1986년)
1986년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에드사 혁명(EDSA Revolution) 혹은 **피플 파워 혁명(People Power Revolution)**이 일어났다. 마닐라 에드사 거리에서 수백만 명의 필리핀 국민이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였고, 결국 마르코스는 권좌에서 물러나 하와이로 망명했다.
-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당선
마르코스가 축출된 후, 코라손 아키노가 필리핀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필리핀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3. 경제 위기와 사회적 변화
1980년대 필리핀은 정치적 불안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제 위기도 겪었다.
- 외채 증가와 경제 침체
마르코스 정권은 대규모 차관을 받아 공공사업을 추진했지만, 부정부패로 인해 자금이 낭비되면서 필리핀 경제는 침체에 빠졌다. - 빈부 격차 확대
일부 엘리트층과 정치인들은 부를 축적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으로 고통을 겪었다.
4. 결론
1980년대 필리핀은 독재 정권의 붕괴와 민주화로 대표되는 시기였다. 마르코스의 장기 독재가 막을 내리고, 코라손 아키노 정부가 출범하며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경제적 문제와 정치적 불안은 여전히 필리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80년대는 필리핀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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